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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임재범> ,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한 시간음악 2023. 4. 13. 21:22
온몸에 힘이 다 빠진 듯 가만히 앉아 있는데 임재범님의 <위로> 를 듣게 됐어요.
"숨죽여 울지마요 그 불 꺼진 방안에서" 첫 소절부터 가슴 안으로 훅 들어오는데
결국 몸이 떨리도록 한참을 울었습니다.
낙오되어 길 위에서 혼자 헤매는 기분이었고,
방향도 모르고, 목적지도 모르고, 얼마나 더 가야할 지도 모르는 상태였어요.
막막한 마음에 감히 울지도 못했는데요.
아마도 나는 누군가의 "괜찮다" 는 말이 간절했나봐요.
위로가 필요한 시간, 가만히 이 음악을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절망하지 않게 해줘서, 힘이 남아있다는 걸 알게 해줘서 고맙습니다.
위로
숨죽여 울지 마요
그 불 꺼진 방안에서
알아요 알아요
얼마나 힘든가요
물 새듯 빠져나간
그 희망과 노력들이
허한 표정과 한숨 남겨줬나요
그댄 충분히 잘하고 있어요
괜찮아요 쉬어가도
끝난 게 아니니까
캄캄한 아침 무거운 매일
끝없는 미로 속을 걷는 우리들
허나 결국 그대는 답을 찾을 거예요
같이 울고 같이 들고 같이 가면
덜 지치고 덜 외롭게 걸어요
터지는 생각들로
잠 못 들고 힘든가요
알아요 그 마음
나 또한 늘 그랬죠
가슴 속 불덩이가
자던 숨을 짓누르면
뛰쳐나가 밤새 뛰던 미친 밤
그댄 넘치게 잘하고 있어요
괜찮아요 틀렸어도
끝난 게 아니니까
캄캄한 아침 무거운 매일
끝없는 미로 속을 걷는 우리들
허나 결국 그대는 답을 찾을 거예요
비춰주고 잡아주며 같이 가요
사람마다 계절이 있어요
내 계절에 활짝 피게
정신은 맑게 햇빛에 서서
그때를 기다려요
소중한 사람
그댄 빛나는 사람
조금만 더 힘내요
같이 울고 같이 들고 같이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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