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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맑고 쓸쓸한 음색 감성적 음악, 김필선(Kim feel sun)
    음악 2023. 4. 30. 07:04

     

     

    맑은 듯 쓸쓸한 음색의 뮤지션 김필선 (Kim feelsun)

     

    우연히 듣게 된 어떤 노래로  '유레카'를 외쳐본 적 있나요? 봄날에 어울리는 음색이 매력적인 "김필선"님의 노래를 들었을 때 그런 마음이었습니다. 맑은 듯하면서도 쓸쓸한 음색이 참 좋습니다. 저는 처음에 <마마>를 듣고, 다음으로 <봄날>을 듣고, 그다음으로 <어떤 종말>을 듣고, 그다음 계속해서 김필선 님의 음악을 찾아 듣기 시작했습니다. 봄날에 어울리는 목소리에요. 아니 여름, 가을, 겨울 다 어울리는 목소리이긴 합니다. 새벽에 들어도 좋고요. 노래를 들을 때 '가사'도 눈여겨보는 분들이라면 김필선 님의 음악을 좋아하게 될 거예요. '감성적'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가수입니다. 

     

     

     

    김필선 (본명 : 김서영)

    1999년 9월 17일, 부산 출생

    2018년 8월 13일 싱글 '에어컨'으로 데뷔

    현재 빌리빈 뮤직 소속

     

    김필선(@feeelsun)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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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ww.instagram.com

     

     

     

     

     

    https://youtu.be/uSrux7qg_pk

     

     

    앨범 소개

     

    김필선 앨범 커버

    작사 : 김필선

    작곡 : 김필선

    편곡 : 김필선, 신채현

    Album : 마마

    발매일 : 2021.01.12

    기획사 : 빌리빈뮤직

     

     

    깡통 로봇은 심장이라는 것을 동경했다. 슬프거나 아픔, 사랑, 혹은 호기심 같은 반짝반짝한 감정들까지도 모두 심장으로부터 온다는 것을 믿었다. 슬픔, 아픔, 호기심 모두 완벽하게 눈에 보이는 것들이다. 하지만 사랑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 사람들마저 자물쇠에 이름을 쓰고 나무에 사진을 걸며 증거를 남기려고 애썼다. 사랑은 언제나 심장보다 빨리 뛰므로…. 깡통 로봇은 한때 자물쇠였던 자신의 마른 가슴을 쳐다보았다. 자신이 자물쇠의 감정을 물려받았다는 것을 알았다. 품 안의 어린 연인이 못내 쓸쓸하게 느껴졌다.

     

     

     

    <마마> 가사 

    마마 왜 내 심장은 가짜야?

    나는 왜 찢겨도 붉은 피 하나 나지 않는 가짜야

    다들 물어본다고요

    너도 겨울을 아냐고

    마른 가지 같은 손가락이 왜 슬픈 줄 아냐고

    그럼 당연히 알지 왜 몰라

    그 잔가지 위에 업힌 나의 생

    그럼 당연히 알지 왜 몰라

    그 잔가지 위에 업힌 나의 생

    마마 왜 내 목소린 차갑지

    나는 왜 녹슨 겨울을 노래하며 살아야 하는지

    다들 물어본다고요

    너도 여름을 아냐고

    살아있는 언어의 온도가 뜨거운 줄 아냐고

    그럼 당연히 알지 왜 몰라

    그 잔가지 위에 업힌 나의 생

    그럼 당연히 알지 왜 몰라

    그 잔가지 위에 업힌 나의 생

    내게 심장을 주겠니?

    네 언어를 느끼고 싶은데

    네 눈에 흐르는 별들을 보며

    예쁘다고 해주고 싶은데

    나는 왜

    나는 왜

    나는 왜

    나는 왜

     

     

     

    김필선 님의 <마마>라는 곡은 가사의 깊이가 있는 곡입니다. 곡의 해석은 주관적인 영역이라 듣는 이의 경험을 바탕으로 할 텐데요. 위로가 필요한 어느 새벽, <마마>를 무한 리플레이하며 저 로봇의 마음에 얼마나 공감했는지 모릅니다. 때로는 힘내라는 어떤 말보다 음악이 위로 될 때가 있습니다.  듣다 보면 울컥, 듣다 보면 눈물, 그렇게 괜찮아지는 것이 위로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음악은 늦가을부터 겨우내 들었어요. 쓸쓸함이 그대로 묻어 나는 계절에 들으면 코끝이 찡해질 만큼 가슴에 닿는 음악입니다. 

     

     

    "그 잔가지 위에 업힌 나의 생. 그럼 당연히 알지 왜 몰라." 

     

     

     

     

    https://youtu.be/QdudmN13WNs

     

     

     

    <봄날> 가사

     

    조금만 잘해주면 사랑하는 나쁜 버릇

    이제 정말 버릴 테니까

    나를 그런 눈으로 보지는 말아줘요

    제게도 나름 이유가 있답니다

    가끔 저는

    제 이름과 사랑한다는 말을

    잘 혼동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쉽게 손 잡는 것 같아요

    이름만 불러주면 얘기만 나눠주면

    제 마음을 어루만진 줄 알고

    따뜻한 착각을 해요

    사랑해요 아껴줘요

    저의 속을 알고 싶어해요

    제가 바라는 것은 이것뿐이에요

    대신에 굳센 겨울을 견뎌

    눈사람 같은 사랑을 드려요

    녹아버린 나를 마셔요

    겨울을 마시는 착각을 드려요

    낭만적인 게 저는 많이 있어요

    사랑해요

     

     

     

    지금 계절과 어울리는 음악은 <봄날>입니다. 솔직하면서도 담백한 가사를 들으면 노래가 더 좋아집니다.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는 스타일)라면 이 가사에 더욱 공감을 할 것 같습니다. 제가 그렇거든요. "낭만적인 게 저는 많이 있어요. 사랑해요." 이보다 더 사랑스러운 고백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면을 들여다보는 힘을 가진 사람이라서 더 많이 좋다고 느껴집니다. 

     

     

     

     

     

    https://youtu.be/oUNLWk1pK58

     

     

     

    <어떤 종말> 가사

     

    어떤 종말은 눈부셔

    사랑이라 착각한대

    너무 걱정하지 말아줘

    내 두 눈까지 네 거니까

    어떤 종말은 그렇게

    갑자기 온대 아침에

    그래도 떠나지 말아줘

    창문에 커튼을 칠게

    창문에 커튼을 칠게

    사랑한다고 안 할게

    농담하는 거 아닌데

    넌 이미 내 안에 있는데

    기억해 기억해 기억해

    내가 널 왜 원하는지

    기억해 기억해 기억해

    네가 날 왜 원하는지

    어떤 종말은 눈부셔

    누구는 소원을 빈대

    너무 걱정하지 말아줘

    내 두 손까지 네 거니까

    어떤 종말은 그렇게

    갑자기 온대 신처럼

    어때 다시는 사랑을

    소원으로 빌지 않을 거지 묻는 것처럼

    창문에 커튼을 쳐도

    우리를 그렇게 벌준대

    내 모든 걸 너에게 줘도

    너는 안 믿는 것 같아

    농담하는 거 아닌데

    넌 이미 내 안에 있는데

    기억해 기억해 기억해

    내가 널 왜 원하는지

    기억해 기억해 기억해

    네가 날 왜 원하는지

    그래 종말

    너의 눈을 보고있으면

    영원이라 착각한대

     

     

     

    몽환적인 느낌의 <어떤 종말>은 김필선 님이 영화 ‘박쥐’에서 영감을 얻은 곡이라고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영화인데 김필선 님의 음악은 좋아하니까 아이러니네요. 듣다 보면 나도 모르게 "기억해~" 라고 흥얼거리게 되는 중독성 강한 음악입니다. 세기말 감성 같기도 하고요. 

     

     

     

    "영화 줄거리가 몰아치고 난 뒤의 평화로운 일출은 무조건 해피 엔딩을 상징한다고 생각하는데, 박쥐에서는 그 밑에서 타올라 없어지는 뱀파이어 연인의 모습이 엔딩이거든요. 어떤 끝은 저럴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으로 쓴 곡입니다." 

                                       

     - 김필선 님의 벅스 뮤직 인터뷰 

     

     

     

     

     

     

     

    https://youtu.be/ggo3RwElq0U

     

     

    김필선 플레이리스트 (12 tracks)

    봄날

    연어

    인형의 꿈

    마지막 춤을 나와 함께

    Catchew Me

    부산편지

    Goodboy

    마마

    어떤 종말

    두꺼비집

    삿포로에 갈까요

    에어컨

     

     

     

     

     

    김필선 관련 앨범 

     

    마마 VIBE(바이브) (naver.com)

     

     

     

     

    김필선 님 바로 어제 4월 29일에 공연을 했죠. 일정 때문에 올봄에는 공연 못 갔지만 다음에는 꼭 가보려고 합니다. 코로나 이후 조금씩 활기가 도는 공연계도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고 있습니다. 좋은 음악, 좋은 영화, 좋은 책이 있어서 말랑말랑한 봄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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