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여성대표소설
-
<밝은 밤>, 최은영 장편소설책 2023. 7. 22. 09:05
최은영 작가의 첫 장편 소설, 밝은 밤 은 작가 특유의 섬세하고 서정적인 문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일제 강점기부터 2000년대까지 여성 4대에 걸친 이야기이다. 오랜 시간을 지나는 인물들의 이야기지만 매우 담백함과 간결함을 주는 소설이다. 증조모를 시작으로 나로 이어지는 '과거'와 나를 시작으로 증조모로 향하는 '현재'가 교차하는 소설로 지연이가 외할머니(박영옥)로부터 전해 듣는 증조모(이정선, 삼천)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현재의 지연이는 할머니로부터 자신과 너무 비슷하게 생긴 증조모의 이야기를 들으며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위로한다. 그리고 이는 할머니와도, 자신과도 사이가 좋지 않은 엄마(길미선)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된다. 백 년의 시간을 감싸 안으며 이어지는 사랑과 숨의 기록은 읽는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