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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와 시대를 넘어 타인을 이해하는 일, <딸에 대하여> 김혜진 장편소설책 2023. 6. 7. 20:57
세대와 시대를 넘어 타인을 이해하는 일 는 단순히 동성애에 대한 이해와 포용을 피력하는 퀴어(성 소수자), 페미니즘 소설이 아닌 그 담론을 뛰어넘어 인간의 삶에 대해 말하는 소설이다. 죽어가는 인간을 돌보는 일을 하는 늙은 화자는 자기 삶과 타인의 삶을 통해 느끼는 수만 가지의 감정을 오롯이 내보인다. 60대의 화자인 '나', 30대 딸인 그린, 죽어가는 노인 젠은 모두 열심히 살았고, 여전히 치열한 삶의 한가운데 있거나 지나온 사람들이다. 그렇지만 그들의 현재는 여전히 불안정하고 미래 역시 행복과는 거리가 멀다. 생의 중간에서 허덕이는 젊음과 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늙음, 과거의 영광과 무관하게 애처로이 죽음을 맞이한 운명을 통해 "삶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좋은 삶..